법무부는 국립경찰병원에서 74일째 입원, 치료를 받아온 전두환 전대통령을
2일 오전 11시30분께 안양교도소로 이송, 재수감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을 출발, 안양교도소 호송차량편
으로 이감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경찰병원 의료진이 ''장기간의 단식으로 인해 현재
약간의 현기증과 두통을 호소하고 있으나 수감생활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이 호전됐다''는 진료소견서를 제출함에 따라 재수감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안양교도소측은 전씨가 도착하는대로 교도소내 의료진을
통해 건강상태를 종합진단한뒤 식사문제 등을 결정할 것"이라며 "전씨는
경찰병원 이감전 사용하던 접견실과 세면실이 딸린 3.5평짜리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씨는 지난해 12월 3일 안양교도소에 수감된 뒤 곧바로 단식에 들어가
건강이 악화되는 바람에 같은 달 20일 경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