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2000년대에 있을 공장부지 수요에 대비해 올해부터 3년간
수도권과 경남 서해안일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공장부지 확보에 나선다.

28일 삼성그룹관계자는 "국내의 공장부지는 앞으로도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이에 대비해 앞으로 3년간 약 5백70만평의 부지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그룹의 공장부지는 현재 6백30만평에서 오는 98년말에는
2배에 가까운 1천2백만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부지는 전자.반도체부문이 3백40만평 기계.자동차부문이 7백만평
화학.섬유부문이 1백60만평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또 새로 확보할 부지의 입지와 관련 "업종내 수평.수직적인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기존 사업장을 확장하는 형태로 추진하여 지역별
특화를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전자부문의 경우 <>수원의 테크노밸리 <>기흥의 실리콘밸리
<>구미의 정보랜드 <>광주의 백색가전단지 등 4극체제로 재정비하고
기계부문은 창원 거제 사천에 중공업사업, 부산.대구에 자동차사업을
집중배치키로 했다.

이와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서해안지역에도 거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삼성관계자는 밝혔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