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9일 낮12시25분께 강원도 강릉 1백80km 해상에서 표류중이던
북한 구명정 1척을 발견, 해군경비함 2척이 출동해 구명정에 타고있던
북한 선원 2명을 구조하고 시체 2구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군 경비함은 구조한 북한 선원과 함께 구명정을 견인, 이날 밤늦게
강원도 북평항에 입항했다.

해군은 이에 앞서 28일 오후 6시30분께 동일 해상에서 구명정 1척을
발견, 신호탄 등 이미 침몰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석탄화물선 염분진호
(9천9백55t)의 구명장구 11종 99점을 발견, 인양했다.

염분진호에는 당초 모두 37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날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염분진호는 동해 북방한계선 북방 18km, 북한 강원도 장전 동쪽
2백50km 해상에서 침몰한 것으로 보이며 지난 27일 오후 4시45분께
조난신호(SOS)를 타전, 영국 런던 소재 국제해사기구가 이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생존선원과 구명장구들은 염분진호가 침몰한 후
해류를 따라 동해 북방한계선 남쪽으로 흘러내려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조돈 북한 선원에 대한 송환등 신병처리문제는 관계기관의 조사가
끝난 뒤에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