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대구시는 급증하는 환경문제 투자를 호율적으로 수행하
기 위해 하수처리시설 건설비의 50%를 지방양여금으로 지원해줄 것을 정부
에 건의했다.

26일 문희갑대구시장은 시를 방문한 김우석내무부장관에게 97년까지 4개
대규모 하수처리시설 건설에만 총 5천7백72억원이 투자되는 등 자금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국고보조는 89년 이후 전면 중단되고 있다며 이같이 요청
했다.

문시장은 "97년까지 대구시의 하수처리율을 1백%로 높이고 2000년까지 달
서천을 비롯한 6개 하폐수처리장에 3차처리시설과 고도처리시설을 구축할 계
획이지만 정부 융자금만 지원돼 가뜩이나 부족한 재원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01년까지 낙동강 및 금호강 수질을 환경기준 이하로 개선하기 위
해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우선 대구시가 추진중인
4개의 대규모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사업비의 50%이상을 지방양여금으로 지원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이와함께 대구선이설 신천우안도로건설등 현안사업의 재특자금 5백
억원 배정을 요청했다.

한편 이의근 경북지사도 김우석장관에게 장기간의 가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동해안 지역의 가뭄대책비로 3백31억원을 국고지원해 줄 것
과 안동국가공단의 조기지정,경부고속철 경주노선확정 등을 요청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