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블라우스와 판탈롱이 올봄 젊은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전망이다.

허리에 다트를 넣어 몸에 꼭 맞게 만든 7부소매 원피스와 함께 이른바
와이셔츠칼라 블라우스와 판탈롱이 96춘하패션의 최신유행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봄.여름시즌을 겨냥, 쏟아져 나오고 있는 셔츠블라우스의 특징은
대부분 은은한 광택이 돋보이는 새틴같은 소재를 사용하고 가슴과
허리에 다트 처리를 해 상체의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게 만든 점.

셔츠블라우스 하면 의레 폴로셔츠로 대변되는 면소재의 헐렁하고
커다란 박스형으로 만들던 종래와 다른 양상을 보이는 셈이다.

길이 또한 박스형처럼 엉덩이를 덮는 것이 아니라 허리선에서 약간
내려오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타이트한 디자인이 대종을 이루는 만큼 아예 소재를 신축성이 좋은
저지류로 택한 것도 있다.

칼라의 모양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가늘고 긴 것이 주류를 이룬다.

셔츠블라우스 특유의 칼라로 활동성과 현대적인 분위기, 반짝이는
소재와 타이트한 디자인으로 고전미와 여성미를 강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듯하다.

셔츠블라우스를 입을 때는 윗단추를 한두개 풀어 목덜미를 시원하게
드러내거나 작은 스카프를 두른다.

판탈롱은 셔츠블라우스 최고의 코디네이션아이템.

엉덩이에서 허벅지까지는 딱붙고 무릎 아래부터 살짝퍼지게 만든
판탈롱은 70년대초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가 사라진지 20여년만에 재등장한
복고바지.

셔츠블라우스를 바지속에 넣거나 꺼낸 뒤 가느다란 벨트를 매면 세련미
만점이다.

<<< 세련/화려한 커프스버튼 활용땐 고급스러운 멋 >>>

셔츠블라우스의 유행과 함께 남성전용소품으로 여겨져 온 커프스버튼이
신종 여성용 액세서리로 각광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타이트할 뿐만 아니라 소매폭도 좁게 처리, 날씬하게
보이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 셔츠블라우스의 소매끝 길이는 대부분
와이셔츠처럼 2~2.5인치 정도.

폭을 팔목 둘레에 딱맞게 디자인하는 만큼 단추도 심플한 모양을 한개
다는 것이 보통이다.

이 경우 남성들처럼 다소 화려하거나 세련된 모양의 커프스버튼을
활용, 디자인의 단순성을 극복하고 고급스러운 멋을 내는 것.

새로 한두개쯤 장만하는 것도 괜찮지만 액세서리의 경우 싼 것을
사용하면 자칫 촌스럽거나 세련미가 떨어지므로 아버지나 오빠가 쓰던
것중 다소 값비싼 것을 골라 착용해보는 편이 실수를 줄일 수 있을 듯.

< 고두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