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원장 이성천)은 27~28일 오후7시 국립국악원소극장에서 "신춘
국악대공연"을 펼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 공연은 겨우내 움츠렸던 국악공연의 막을 여는
새봄무대.

일반인에게 친근한 고전과 청소년을 위한 현대감각의 창작곡을 조화시키
고 판소리입체창과 무용을 곁들인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진다.

1부는 정악"보허자" 무용"농발무" 판소리입체창 "수궁가"등 고전레퍼터리
마당.

정악연주단이 연주하는 "보허자"(장춘불로지곡)의 유장한 선율이 새봄을
알리고 향발무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무용단의 "농발무"가 경쾌하게 펼쳐
진다.

신세대명창 유미리 최진숙씨는 판소리입체창"수궁가"에서 젊고 신선한 소
리를 들려준다.

2부는 창작음악의 무대.

새싹이 움트는 대지의 생동감을 그린 "송춘곡"(이강덕곡),한국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를 다룬 해금이중주곡 "별로 심각하지도 않은 이야기"(이성천
곡),남도민요의 진수와 경기민요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창과 관현악"(김희
조편곡)등이 임진옥씨(국립국악원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연주된다.

정악연주와 무용반주의 집박은 정재국(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대취타 보
유자) 최충웅(" 제1호 종묘제례악 보유자후보)씨,무용안무는 이흥구씨(" 제
40호 학.연화대무합설 보유자),입체창연출은 김일구씨(" 제5호 판소리 보유
자후보)가 맡는다.

580-3036.<정한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