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국가혁신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김인수(58) 과학기술정책연구소(STEPI) 신임 소장은 STEPI의 올해
최우선 연구과제로 "국가혁신시스템구축"을 꼽았다.

국가혁신시스템은 한 나라가 혁신성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요구되는 사회 각 요소의 통합시스템.

"인류 역사는 국가의 흥망성쇠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한 나라가 꾸준히 발전하느냐 아니면 역사속으로 사라지느냐는
나름대로의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이같은 원인을 분석, 과학기술부문을 포함한 사회전체의 동반발전을
가로막는 요인들을 제거하고 발전의 기운을 확산시킬 수 있는 기본틀을
갖추자는 뜻 입니다"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요인으로 김소장이
꼽고 있는 부문은 교육과 중소기업부문.

"교육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혁하고 중소기업을 일으키지 않고서는
선진국으로의 발돋움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이 두 부문을 포함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체제 및 성장분위기를
혁신시킬 수 있는 방안을 올 연말까지 만들어 낼 계획입니다"

김소장은 또 STEPI의 올해 중점기획과제로 21세기 과학기술장기비젼,
중소기업의 기술.지식고도화를 위한 정책대안 그리고 이공계 대학
연구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선정, 관련연구에 힘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김소장은 이와함께 과학기술통계지표, 우리나라의 기술.경제
연계구조모형, 대형 연구개발(R&D)사업의 기술.경제평가모형개발 등
전문성 심화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해나가는 한편 국제협력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소장은 이같은 연구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 STEPI를 개발도상국
과학기술부문에서 가강 권위있는 연구기관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꿈을
제시했다.

김소장은 미 인디아나대에서 기술혁신에 관한 논문으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딴뒤 미 MIT공대 과학기술정책연구소 연구위원, 한국개발연구원
(KDI) 연구위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거쳤으며 최근 10여년간
고려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