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 평면회화 주소찾기전"이 3월20일까지 서울종로구신문로
성곡미술관(737-8999)에서 열리고있다.

지난해 문을 연 성곡미술관의 두번째 기획전.

21세기 화단의 주역이 될 30~40대 작가의 작업성과를 점검해 보기 위한
것으로 독특한 회화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40명의 작가를 초대했다.

초대작가는 강승희 곽남신 권영호 김와곤 김춘수 문범 박광열 박동윤
박승규 박지숙 박항율 백순실 서정찬 서정태 소대섭 송윤희 신장식
신종식 오현정 유근택 이기숙 이석주 이성구 이소의 이인수 이인화
이희중 임근우 임철순 장명규 장태식 장화진 전수천 정덕영 조덕현
조상현 지석철 천광호 한기주 황주리씨 등.

90년대에 들어 한국현대미술의 중심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작가들이다.

출품작은 한국화 5점, 서양화 27점, 판화 7점으로 평면작업에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작품은 또 모두 90년대에 제작된 최근작들.

따라서 우리시대 중견작가들의 작품동향과 성과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통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작품, 80년대중반이후 나타난 새로운
표현방식에 의한 형상미술, 모더니즘이후 새로운 형식을 추구하려는 노력이
담긴 작품들로 대별된다.

미술평론가 이일씨는 "21세기를 앞두고 우리 중견작가들이 지향하는
예술적 지표를 점검.확인해 볼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의 의의가
크다"고 밝히고 "나아가 한국현대회화의 앞날을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