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무예술원 (예술감독 김매자)이 주최하는 "오늘의 춤꾼, 내일의
춤꾼"시리즈가 23일~3월22일 포스트극장에서 열린다.

한국무용계의 비전 제시를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지난해 3월과 5월
두차례 시도된 "미래창무댄서"를 연례적인 기획공연으로 확대 전환한 것.

한달동안 릴레이식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전통춤 한국창작춤
현대무용 발레 등을 망라, 다채로운 춤세계를 펼쳐보인다.

특히 기존의 단기적인 춤공연과 달리 이례적인 장기공연을 통해 유능한
지방무용수와 젊은 춤꾼에게 데뷔무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일의 춤꾼" 시리즈는 김효진 (창무회 수석)
홍이경 (춤패배김새 수석)
장혜수 (창무회 수석)
김용걸.한성희 (국립발레단 수석)
이광석 김선이 (댄스씨어터온 단원)
김정아 (서울예고 강사)씨 등 미래의 무용계를
짊어질 20대 새내기 춤꾼들의 실험성짙은 무대로 꾸며진다.

"오늘의 춤꾼" 시리즈에서는 김형희 (트러스트현대무용단 대표)
최은희 (경성대 교수)
최정옥 (빛고을 현대무용단 운영위원)
김은희 (선화예고 강사)
임현선 (두리춤터 대표)
박은화 (부산대 교수)씨 등 30대 무용가
들이 완숙한 춤기량을 펼친다.

김감독은 "요즘 무용가들은 직접 춤을 추고 자신의 춤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며 "현재 유행하는 갈라쇼형식이나 안무위주의 공연에서
벗어나 무용수의 테크닉과 춤공연의 본질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8시 토.일 오후 4시.

문의 337-5961.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