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회사의 영업한도가 거의 소진돼서 중소기업 회사채지급보증등 종금
사의 중소기업지원이 줄어들고 있다.

21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6개 서울종금사의 채무부담액은 작년말현재 법정한
도(자기자본의 20배)의 18.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한종금은 19.9배로 신규여신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현대종금이 19.5
배, 한솔종금이 19.4배, 한외종금이 19.1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종금사의 채무부담한도가 거의 소진되면서 종금사의 중소기업지원도 축소,
95년말 현재 중기 지원금액이 4조4천9백51억원에 달해 전체자금지원액의 36.
4%를 기록했다.

이는 94년말의 41.7%에 비해 5.3%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종금업계는 올5월 주총때 잉여금이 확정돼 자기자본이 늘어나기 전까지는
신규영업을 사실상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중소기업지원을 위해서라
도증자를 조기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종금사는 국내증시침체로 증자가 어려우면 종금사의 해외DR(주식예탁
증서)발행을 허용하되 해외에서 조달한 자금의 운용은 해외로 한정하는 방안
을 정부가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