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전담은행이라는 설립취지대로 중소기업지원에 최선을 다할 생각
이다"

17일 중소기업은행장에 임명된 김승경신임행장은 "재경원 중소기업청등과
긴밀히 협조,중소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직 새로운 중소기업지원대책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
만 지금까지의 은행역할을 유지하면서 한정된 자금이 정말로 필요한 중소
기업에 배분될수 있도록 조만간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시행하겠다"고 덧붙
였다.

"창립 35년만에 처음으로 내부에서 행장으로 승진해 개인적으로 큰 영광"
이라는 김행장은 "행내외의 기대에 부응하기위해 현안문제를 차근히 풀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행장승진을 바라는 1만여 직원의 희망이 전달돼 행장으로 선임
된 것 같다"며 "은행내부사정과 직원들의 애로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장점
을 살려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누적된 문제인 인사적체해소를 위해서도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실
천에 옮기겠다고 덧붙였다.

김행장은 "은행의 인적자원이 우수하고 직원상하간 융화도 잘되고 있어
모든 문제가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기업은행의 민영화에 대해선 "국책은행인 만큼 정부가 마련한 스케줄에
따라 민영화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행장은 강원도강릉출신(60)으로 강릉상고와 서울대상대를 나왔다.

지난 59년 농업은행에 들어가 은행생활을 시작한 이후 61년 중소기업은행
설립에 참여,35년동안 기업은행에만 근무해왔다.

훤칠한 키의 영국신사스타일로 다정다감해 따르는 직원이 많다는 평.

공사구분도 뚜렷하며 일선 지점장과 본점부장을 두루 거쳐 은행 내부사정
에 해박하다.부인 하희자여사(55)와의 사이에 4녀.취미는 등산.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