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보유중인 전환사채(CB)의 이자비용부담이 증권사의 적자폭을
키우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B인수시 차입금의 이자가 연10%정도인 반면
CB의 표면이자율은 대부분 1%여서 연 9%가량의 이자비용을 부담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주가하락으로 CB를 전환시키지 못해 발생한 것이다.

대우증권은 표면금리 1%의 한전보통주CB를 3만5천원선에 인수했지만
현주가가 2만8천원대에 머물고 있어 큰 손실을 보고 있다.

대우는 한전CB를 총1000천억원어치 인수했다가 15일 현재 6백억원을 보
유중이다.

선경증권도 유공우선주CB를 3만6천원에 인수했으나 현재가는 절반수준인
1만3천대에 머물고 있다.

선경은 유공CB를 1천억원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제지와 한국제지를 인수한 LG증권도 주가가 전환가에 미치지 못해
큰 손실을 보고있다.

한편 10일 현재 1천억이상 CB를 보유중인 증권사는 대우(2천4백33억원)
선경 (1천5백29억원)LG(1천1백21억원)등 3개사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