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장 없는 은행점포가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주택은행은 이달초 일산 지역에 시범적으로 "영업점 모점.자점체제"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안에 성남등 대도시지역으로도 이를 확충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모점.자점체제란 점포간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서 한 명의 지점장이 2~3개의
위성점포를 통할 관리하는 방식이다.

시장을 세분화한다는 전략에 따라 공통업무및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는
모점으로 집중해 업무효율화를 도모하고 자점은 고객에게 더욱 밀착해 지역
여건에 맞는 효과적인 영업을 하기 위함이다.

일산지역의 경우 일산지점이 모점, 신일산출장소및 일산북출장소등이 자점
으로 돼있으며 계룡산 인제점포군등 특수계층 대상의 점포들도 이같은 체제
가 구축돼 있는 상태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선진은행의 점포전략은 점차 소형 다점포화하는 방향"
이라며 "점포정수 철폐등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섭외상 중복과 같은
낭비요소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은행은 앞으로 제한된 업무를 중심으로 소수인원이 근무하는 미니점포
를 자점으로 선정, 점포 신설시 모점.자점체제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적부진 점포는 지역환경 성장성 인근 점포와의 거리등을 고려해
자점으로 전환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시중은행중에선 한미은행이 최근 이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