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일본에서는 80대가 현역으로 활동합니다.

한국은 70대이상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의 새회장에 14일 취임한 박승복샘표식품공업회장(74)은
이같이 포부를 우회적으로 표현하며 주어진 임기동안 증권시장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증권시장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배당성향을 높이는등
투자자에게 이익이 돌아가야 증권시장이 살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영자는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민간투자자의 시장참여 의욕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관투자가의 의결권행사문제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회장은 또 국내기업들이 "시장개방의 파고에 직면해 있지만 준비작업이
덜되있다"면서 그런면에서 상장회사협의회가 할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정책당국은 민간기업에 대해 꼭 필요한 규제만 유지하는 네가티브시스템
으로의 발상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박승복회장은 "사회전부문에서 점진적으로 과거의 인습을 탈피하는 것이
과제"라며 경제계 원로로서의 입장을 피력했다.

박회장은 상장회사협의회 외에도 한국경영자총회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감사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