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대우기전(대표 김욱한)이 충북 진천에 제2공장을
신설하는등 대폭적인 국내외 생산설비 확장에 나선다.

15일 이 회사는 오는 2000년까지 국내외를 통틀어 총 2백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인 대우자동차에 각종 부품을 원할하게 공급하기
위해 이같은 생산설비 확장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우기전은 이를위해 오는 9월까지 충북 진천에 4만평 규모의 제2공장을
완공, 자동차 50만대분의 에어콘시스템, 라디에터콘덴서, 전륜구동축과
30만대분의 브레이크 조향장치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지난 93년 5월 착공된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이 연산
50만대 규모로 완공되는 2000년까지 군산에 제 3공장을 건립, 각종
자동차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해외쪽으로는 대우자동차가 루마니아의 오토모빌 크라이오버사와 함께
설립한로대사와 지분의 60%를 인수한 폴란드 국영자동차업체인 FSO사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동구권 지역에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를위해 대우자동차 생산공장이 있는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중
1곳에 부품공장을 금년말까지 설립키로 하고 입지및 생산환경에 대한
장단점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대우자동차가 시에로를 생산하고 있는 인도에도 올해중으로
브레이크 시스템, 자동온도조절장치 등 각종 자동차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울 방침이다.

대우기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대우자동차의 국내및 해외공장이
있는 곳마다 부품공장을 설립,물류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며 "동구권및
인도 부품공장의 경우 새로운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 지역
수출시장의 교두보 확보를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기전은 지난 84년 경북 달성공단에 설립된 종업원 2천3백명에
매출액 4천7백억원의 대형 자동차 부품회사로 자동온도조절장치,
엔진조절장치등 단일 부품을 조합한 각종 시스템 제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