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의 채광불허처분으로 22일째 조업중단 사태를 맞고 있는
고려시멘트 장성공장의 재가동여부가 불투명해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전남도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해결에 이렇다할 진전이 없
어 조업중단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고려시멘트 장성공장은 화순군 북면 수리광산에서 석회석 소요량의 80%를
공급받아 하루 3천4백여t의 시멘트를 생산해왔으나 지난달 20일 화순군으로
부터 채굴허가연장불허방침을 통보받고 조업을 중단하고 있는 상태다.
화순군은 광산이 위치한 북면 용곡리 주민들이 최근 자연휴양림으로 지정
된 백아산살리기운동을 펼치면서 광산채굴이 환경을 파괴해 관광객을 유치
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채굴허가중지신청을 요청해옴에 따라 채광불허 처분
을 내렸다.
이에 대해 고려시멘트측은 "현재 개발중인 장성 건동6지구와 채약광산,우
지광산에 대해 토지매입과 함께 허가 신청중이므로 이들 지구의 채굴이 가
능한 오는 98년 상반기까지 2년6개월간 채굴연장허가를 내달라"고 주민대표
와 화순군에 요청하고 광주지방법원에 행정처분취소청구소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계에서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측면에서 행정기관과 경
제단체 등이 하루빨리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