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학소그룹은 오는 2005년까지 해외생산비중을 40%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이를위해 2000년까지 해외사업부문에 2조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화학소그룹은 12일 삼성본관 국제회의실에서 삼성종합화학 삼성석유화학
삼성비피화학 삼성정밀화학 제일모직 삼성물산등 관련사간부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6년 해외사업부문 전략회의" 본회의를 갖고 이같은 중장기
해외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화학소그룹은 이 회의에서 올해를 "해외사업의 원년"으로 정하고 해외생산
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올해안에 동남아에 연 20만t규모의 EG(에틸렌글리콜)와 연 40만t규모의
TPA(테레프탈산) 생산공장을 착공하고 말레이시아에 연 1만5천t규모의 ABS
컴파운딩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올 수출목표도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23억달러로 책정했다.

화학소그룹은 생산기지의 세계화를 위해 유럽 미주등지에는 삼성그룹의
전자부품단지와 연계, 해외생산공장의 복합화를 추진키로 했다.

중국 상해와 복건성에는 폴리우레탄 원료인 DMF(디메틸포름아마이드)등의
탱크터미널을 확보할 예정이다.

황선두삼성화학소그룹장은 "올해를 제2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과감한 해외
투자와 시장개척으로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자"고 말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