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그룹은 오는 98년까지 총3천억원을 투자, 경기도 파주에 연간 3억개의
반도체 패키지제품을 생산할수 있는 제2반도체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10일
기공식을 가졌다.

거평그룹의 반도체부문 계열사인 한국시그네틱스가 건설하는 파주공장은
기존 염창동공장에 이은 제2공장으로 부지 2만평 연건평 9천평규모다.

한국시그네틱스는 1단계로 오는 10월까지 1천5백억원을 투입, 파주
제2공장내에 QFP TQFP TSOP 등 30여종의 고부가가치 반도체패키지 제품을
연간 2억개씩 생산할 수있는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98년까지 2단계로 1천5백억원을 추가 투자, 파주공장의 반도체 패키지
제품 생산규모를 3억개로 늘리기로 했다.

파주공장이 최종 완공되면 한국시그네틱스의 반도체 패키지제품 생산량은
기존 염창동공장의 4억개를 합쳐 7억개로 늘어난다.

나승렬거평그룹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파주공장 건설을 통해 오는 98년
에는 반도체부문의 매출을 1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패키지제품의 생산
이 일정궤도에 오르면 단순조립생산에서 벗어나 주문형반도체(ASIC)와
웨이퍼를 포함하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거평그룹은 반도체분야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해 8월 기술개발 제품개발
회로설계분야의 전문연구인력 45명을 확보, 시그네틱기술 연구소를 설립
했다.

< 장진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