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한달동안 현대 대우 쌍용 등 주요증권사들이 대규모
손절매를 감수하면서 상품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증권사들은 지난 한달동안 7천34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4천1백66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1천1백22억원의 매매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상품주식매매손 규모는 95회계연도초인 지난해 4월부터 12월말
까지의 월평균 매매손 1백47억원의 7배가 넘는 큰 규모이다.

이에따라 1월말현재 증권사들의 상품주식 누적매매손은 2천4백47억원
으로 크게 늘어났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대규모의 손해를 보면서까지 상품주식을 내다
판것은 당분간 장세의 호전이 어렵다고 보고 위험자산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주가지수신물시장과 투신업진출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도에 치중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로는 현대증권이 3백24억원의 매매손을 기록, 가장 많았고
대우증권이 2백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쌍용 한일 서울 등은 1백억원이상의 매매손을 냈다.

반면 신영 신한 신흥 한양 대유 산업증권 등은 1월말 현재 소폭의
매매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증권과 서울증권은 지난달말 현재 각각 0.9%와 2.7%의 평가손율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