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독일 프랑스등 3개국은 향후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세계 최대
항공사인 미보잉사에 대응하기 위해 5백-6백석 규모의 초대형 슈퍼점보
제트기를 공동개발키로 했다고 베르나르 퐁 프랑스교통장관이 6일 발표했다.

퐁장관은 "3개국 교통장관과 항공산업계 대표들은 지난주 런던에서 가진
비공식회의를 통해 이같은 사업계획에 합의했다"며 "오는 2003년 제품출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것"이라고 밝혔다.

슈퍼점보제트기사업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이 사업계획은 3개국 공동으로 7백억프랑(1백40억달러)을 조성, 초대형
항공기를 개발하고 이 항공기를 영국-호주등과 같은 장거리노선에 투입한다
는 구상이다.

사업주관기관으로 이미 구성된 에어버스컨소시엄을 지정하고 경쟁사인
보잉사와의 협력가능성도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영국 독일 프랑스등 3개국은 지난해에도 슈퍼점보제트기계획을 추진하다가
시장성이 불투명하다고 판단, 유보했었다.

에어버스사는 그동안 세계적인 항공사로 성장했으나 제작항공기중 가장 큰
A330의 최대 수송능력이 3백35명에 머물고 있다.

에어버스사는 영국의 롤스로이스와 독일의 다임러벤츠에어로스페이스,
프랑스의 아에로파시알, 스페인의 CASA등 4개국가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보잉사는 현재 에어버스사의 수송능력을 훨씬 앞지르는 여러 기종의 점보
제트기를 각국에 판매, 세계 항공기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