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관계사인 (주)기산이 북한에서 운송사업에 이어 주유소사업을 추
진한다.

6일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주)기산이 중국교포가 운영하는 연변용흥집
단공사와 합작설립한 연변기룡유한개발공사는 운송사업과 함께 부대사업으로
주유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기산은 이를 위해 지난해말 주유기 3세트(주유소1개소분)를 북한에
보낸데 이어 빠르면 이달안에 5톤짜리 탱크롤리(유조차) 2대(6만5천달러)를
부산항에서 선적,나진항을 거쳐 육로로 차고지인 중국의 연변에 보내기로
했다.

기산관계자는 "당초 지난 2일께 출항시키려고 했으나 나진항이 결빙돼 지
연됐다"며 "날씨가 풀리는 이달말이나 다음달초에는 운송이 가능할 것"이라
고 말했다.

나진지역에 설치될 주유소에는 연변과 나진.선봉을 왕복할 탱크롤리로 중
국에서 수송되는 유류가 공급된다.

(주)기산은 시범적으로 주유소 1개소를 설치,운영하고 운수사업규모 확대
에 맞춰 주유소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주)기산은 지난해말 연변과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간 운송사업을 위
해 기아자동차의 포텐샤와 스포티지 각각 5대,미니버스 3대,화물차 2대 등
모두 15대를 반출했었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