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는 그동안 급속한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경제발전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과학 문화분야에 대한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물리학등 순수과학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연구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지난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에서 열리고 있는 "중력과
우주론에 관한 태평양회의"에 참석차 내한한 방려지 미국 애리조나대교수는
순수기본과학의 중요성과 경제발전의 연관성을 이렇게 말했다.

방려지교수는 지난89년 중국 천안문사태이후 미국에 망명한 중국의
천체물리학자로 인권운동가이기도 하다.

-우주론에 있어 허블상수등 기본상수들의 간접측정이란 논문을 발표
했는데.

"우주기본상수등의 간접측정은 최근 "확장우주론"의 범주에 속하는
이론이며 허블상수는 우주팽창속도를 말한다.

즉 기존 빅뱅이론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우주의 기원을 다른 각도에서
찾아보려는 노력에 필요한 이론이다"

-미국에 체류하며 동서양의 사상적 차이랄지, 물리학 등을 포함한 과학에
대한 시각차이를 느낀적은 없는지.

"과학적인 가치는 동서양 어디서나 보편적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에서 연구한 동일한 주제로 미국에서도 강의를 하고있다"

-현재 이론물리학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가.

"가장 난해하고도 중요한 문제들중 하나가 양자중력이론이다.

지난 반세기동안 많은 물리학자들이 그 해결에 골몰했으나 아직까지 그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 와서야 몇몇 학자들이 그것에 이르는데 실마리가 될수 있는
이론들을 내놓고 있다"

-과학자의 인권운동참여등 현실참여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과학자로서 학문에 전념하는 것도 좋지만 사회활동에도 폭넓게 참여해
기여하는게 좋다고 본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