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증가추세를 보였던 역이민이
다시 감소하고 있다.

반면 지난 93년까지 감소하던 이민자는 2년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외무부에 따르면 역이민자는 지난 92년 8천8백9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93년 8천7백81명, 94년 8천2백36명, 지난해 7천57명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80년대 연간 3만여명에 달했으나 90년대들어 급감, 지난 93년
1만4천4백47명까지 줄어들었던 해외이민자는 지난 94년 1만4천6백4명,
지난해 1만5천9백17명 등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역이민희망자들 상당수가 우리나라에 돌아와 추가적인
역이민은 그만큼 감소한 반면 삶의 질과 사업기회를 찾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국이민희망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0년 사업 및 취업이민자는 전체이민자의 14%,연고이민(국제결혼포함)는
86%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사업 및 취업이민이 57%, 연고이민이 43%를
차지, 사업 및 취업이민이 주류를 형성했다.

또 지난 85년 전체이민자의 81%를 차지했던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등 4개국이민자는 지난해 99.6%까지 높아져 이민자의 선진국
선호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해 이민자의 국가별 분포를 보면 미국이 8천5백35명(53.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지난 92년이후 신흥이주지로 급부상한 뉴질랜드가
3천6백12명(22.7%), 캐나다 3천2백89명(20.7%) 호주 4백17명(2.6%) 등
이었다.

한편 통계상으로 지난 62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민자는 총 80만8천3백7명,
80년이후 역이민자는 7만2천7백17명에 각각 달했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