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삼성전자에 농구대잔치 사상 첫 8강 탈락의 수모를 안기고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고려대는 4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95~96 농구대잔치 남자부 정규리그에서 삼성전자에 전반을 뒤지고도
후반들어 김병철 양희승의 3점슛이 터져 106-97로 승리, 11승 무패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승8패로 남은 기업은행과의 마지막 경기에 관계없이
8강탈락이 확정, 대회출전 13년사상 최대 수모를 당했다.

고려대는 전반에 김병철(30점.3점슛6개), 양희승(27점.3점슛 5개)의
3점슛이 침묵을 지키고 센터 전희철(18점.8리바운드)이 쉬운 골밑 슛을
놓치는등 의외로 부진, 전반을 47-45로 1골 뒤졌다.

그러나 고려대는 후반들어 김병철의 3점슛이 터지고 전희철의 미들슛이
바스켓에 꽂혀 4분40초만에 57-57로 동점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전자는 고비마다 서동철의 뼈아픈 실책이 나와 점수차를 좁힐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 4일 전적 >

<>남자부 정규리그

고려대 106 ( 45-47 61-59 ) 97 삼성전자
(11승) (4승8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