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이 중국에서 고속버스 운행을 시작,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
고속버스 운행사업에 진출했다.

이 그룹은 (주)금호건설의 고속사업부(금호고속)가 지난 1일 중국 호북성
무한시와 광동성 심천에서 고속버스 개통식을 갖은데 이어 오는 3일엔
사천성 성도에서도 개통식을 연다고 2일 발표했다.

이들 개통식엔 박정구그룹부회장과 오세욱금호고속사장등이 참석했다.

금호는 무한 심천 성도에 모두 4천만달러를 투자해 각각 2개(6백62Km)
1개(1백50Km) 4개(8백51Km)의 고속버스 노선을 운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금년중 이들 지역에 각각 50대씩 총 1백50대의 고속버스를 투입
하고 오는 98년엔 모두 6백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 그룹은 이들 3개 지역외에도 빠르면 올해안에 강소성 남경, 절강성
항주, 요령성 대연, 사천성 중경, 안휘성 합비, 산동성 제남, 합서성 서안,
상해등 7개지역에서도 고속버스 운행사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호는 지난해 이미 중국측 운송업체와 각각 50대 50의 비율로 출자한
한광공노운수유한공사등 3개의 합자회사를 설립, 중국진출의 발판을 마련
했었다.

한편 중국 남경과 천진에서 타이어 공장을 짓고 있는 금호그룹은 이번
고속버스 운행사업을 포함해 오는 99년까지 중국내 총매출을 5억달러 이상
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