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심각한 영업부진에 시달려왔던 미애플컴퓨터는 경영실패의 책임을
물어 마이클 스핀들러 최고경영자(CEO)를 해고하고 길버트 아멜리오
전내셔널세미컨덕터 사장겸 CEO를 후임으로 결정했다고 2일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애플 컴퓨터는 아멜리오를 새 CEO에 앉힘으로써 그동안 무성했던 미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애플 인수설을 잠재우게 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따라 애플은 당분간 매출확대의 귀재로 이름난 아멜리오에게 회사를
일임, 매각보다는 경영개선에 전념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애플의 아멜리오 기용은 매각에 앞서 경영개선등으로
주식가치를 높여 궁극적으로 매각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전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신임 아멜리오 CEO가 마이크 마크쿨라 애플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직
까지 맡게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