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최필규특파원 ]중국 금융당국은 중국화폐를 국제외환시장에서
통용되는 태환화폐로 변모시키기 위해 현행 금리규제및 외환거래규제
정책을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금년도 금융개혁 목표를 설정했다고
상해증권보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국이 금융개혁지침의 시행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수십년간 중앙통제를 받아온 금융제도를 부분적으로 자유화
함으로써 시장경제체제로 이행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격인 인민은행이 지정한 예대금리의 변동폭을 지
침삼아 각 지역 상업은행들이 독자적으로 대출금리를 설정하도록 재량
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당국은 또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인민건설은행 등 국책은행들에
게도 독자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도록 허용,상업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국내외환결제규제제도를 완화,현지에 진출한 해외투자법인
들이 외환거래를 보다 자유롭게 거래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이번 금융
개혁 목표로 삼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중국 최대의 보험회사 중국인민보험공사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자회사를 설립토록 허용하는 등 보험부문 개혁방안도 금년도 금융개혁
목표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