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말 거품경제가 꺼지고 경기가 침체하면서 해마다 줄던 일본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이 지난해 7년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일본 노동성은 31일 근로자 30인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4년
1천9백4시간이던 연간노동시간이 작년에는 1천9백9시간으로 0.2% 증가했으며
노동시간이 증가하기는 88년이후 처음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제조업분야에서는 노동시간 증가율이 10.2%에 달했다.

지난해 일본의 정규노동시간은 1천7백72시간으로 1년전과 비슷했으나 잔업
시간은 1백37시간으로 4.2% 늘었다.

잔업시간이 증가한 것은 경기회복기미가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기업들이 아직 경기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판단, 고용을 늘리지 않은채
노동시간 연장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노동성은 분석했다.

지난해 일본 근로자들의 월급여는 정규직의 경우 평균 44만8천5백22엔,
파트타임 근로자들의 경우 10만2천7백8엔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