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정주일의원(예명 이주일)은 29일 "정치에 대한 회의와
가족의 만류로 15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

정의원은 "4년간 의원생활을 해보니 누가 우리편이고 우리 식구인지 믿을
수가 없고 선거때나 돼야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고 설치는 정치판에 회의가
들었다"고 술회.

정의원은 또 "여당에서 상임위활동을 해보니 중요사안은 당정간 조율을
거쳐 이미 결정돼 있고 비판적인 얘기를 하면 야단만 맞았다"고 정치풍토에
대한 불만을 토로.

정의원은 연예인의 출마와 관련, "정계에 입문하려는 후배들을 만류하고
싶다"며 "정당도 인기와 정치적 표와는 무관한 만큼 무분별한 영입을 자제
했으면 한다"고 충고.

정의원은 "정치를 종합예술이라고 하지만 코메디라는 생각밖에 안들며 4년
동안 코메디공부를 많이 하고 떠난다"며 향후 시사토크쇼를 해보고 싶다고
언급.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