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카우보이스가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눌러 미식축구리그(NFL)
통산 5번째 슈퍼보울 정상에 올랐다.

막강 공격력을 갖춘 댈러스는 29일 오전(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템피
에서 벌어진 제30회 NFL 슈퍼보울에서 래리 브라운의 결정적인 인터셉트
2개에 힘입어 지난 79년이후 17년만에 슈퍼보울에 진출한 피츠버그를
27-17로 물리쳤다.

이로써 지난 93~94년 2년연속 슈퍼보울을 우승한 댈러스는 다시
2년만에 정상에 복귀하면서 통산 5번째로 정상에 우뚝 섰다.

5회 우승은 지난해 우승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보유한
NFL 종전 최다 기록과 타이기록이다.

댈러스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던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댈러스가
앞서 나가고 피츠버그가 추격하는 형세를 구축했지만 막판까지 결고를
점칠 수 없는 접전이 계속됐다.

이 경기는 댈러스의 막강 공격력보다는 오히려 피츠버그의 결정적인
실책 2개때문에 승자와 패자가 갈렸다.

피츠버그는 7-13으로 따라붙었던 3쿼터와, 17-20으로 매추격을 벌이던
경기종료 4분여전에 공격권을 갖고 댈러스 진영을 압박해 들어갔으나
2번 모두 쿼터백 닐 오도넬이 댈러스의 브라운에게 패스를 안기는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반면 댈러스의 브라운은 오도넬이 안긴 2번의 패스를 모두 상대 엔드존
직전까지 밀고 들어감으로써 득점의 발판을 마련, 팀 우승의 견인차가
됐다.

지난 79년까지 4번 슈퍼보울에 진출해 모두 이겼던 피츠버그가 슈퍼보울
에서 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