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린 네덜란드의 항공기 제작회사 포커사의 인수를 적극 검토중이다.
포커사는 제1차 세계대전당시 독일이 사용한 전투기 "레트 바론"을
생산해 유명해진 업체로 현재는 다임러벤츠의 자회사인 다임러벤츠
아에로스페이스(DASA)와 네덜란드정부가 각각 51%와 11%의 지분을
소유하고있다.
29일 삼성그룹 관계자는 "네덜란드정부가 포커사를 회생시키기 위해
해외합작파트너를 물색할 공산이 커다고 보고 지분 매각시 참여키위해
이 회사의 재무구조및 사업성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포커 NV사가 7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네덜란드의
대표적 항공기 전문제조회사인데다 중대형 여객기 분야의 기술수준이
높아 인수시 상당한 기술이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포커사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못해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못하고 있으나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의 영자지인 아시안 월스트리르 저널지는 최근 삼성이
포커사인수에 관심을 보임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첨단 소형제트기
생산기술이 아시아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커사는 독일계 모회사인 다임러 벤츠사가 자금지원을 중단키로
함에따라 지난 24일부터 일부 사업부가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