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건설현장의 필수장비인 타워 크레인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무선으로 원격조종할 수 있는 컨트롤러를 개발, 25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컨트롤러는 무게 1.7kg에 폭 25cm의 소형이다.

현대중공업은 옥외에 설치된 크레인에 무선컨트롤러를 이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발은 총6백여대의 다양한 크레인을 운용하는 현업기사들의
애로사항을 취합, 연구개발한데서 이루어졌다.

이 타워크레인 컨트롤러는 6-10층높이에 해당하는 50-60미터의 고공에서
근무해야하는 운전자의 위험부담과 협소한 운전석에서 작업해야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있게 돼 작업능률및 환경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또 무선송수신거리가 1백m에 이르러 운전자가 지상 어느곳에서나 별도의
신호수를 필요로 하지않고 크레인 붐의 이동및 인양물을 눈으로 직접 확인,
작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원격 컨트롤러를 회사내에서 가동중인 2배여대의 타워
크레인에 설치하고 연내 1백여대를 생산, 시판키로 했다.

<이의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