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인재 풀(Pool)제"를 실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인재풀제란 시기나 대상에 관계 없이 입사희망자들의 지원서를 받아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다가 필요할때 마다 부정기적으로 인력을 뽑아
충원하는 것이다.
이는 한보가 매달 입사원서를 받아 필요인원을 뽑는 방식으로 작년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상시채용제도를 발전시킨 것으로 한번 원서를
내면 입사기회가 계속 주어진다는게 특징이다.
이 그룹은 인재풀제 실시시기를 상시채용제도 도입 1년이 되는 오는
4월로 잡고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인재풀엔 해외인재의 지원도 받아 석박사급 해외교포나 외국인도 적극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보는 인터넷을 통해 인재풀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국내 주요대학의 3학년생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해 졸업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것도 추진키로 했다.
한보그룹 정수근인사팀장은 "인재풀제는 회사입장에선 시기에 관계없이
우수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고 지원자들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는등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정팀장은 "특히 국가고시나 군입대 문제등으로 인해 취업시기를 놓쳤거나
지방대 출신이라는 보이지 않는 취업장벽에 고민하는 인재들에겐 희소식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보는 지난 9개월 동안 상시채용제도 시행해 모두 4백14명(한달
평균 46명)을 채용했다.
이중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의 비율은 1.5대 1정도라고 그룹관계자는
덧붙였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