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23일 신한국당이 박찬종 이회창씨등 거물급 인사를 잇달아 영입,
수도권에서 본격적인 총선바람몰이에 나설 기세를 보이자 당내 일각에서 당
중진들의 수도권 전진배치를 거론, 한때 험악한 분위기.

총선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과 대구 등에서 당선이 확실한 김용환 조
부영 박준규 구자춘 박철언씨등 당중진을 수도권에 배치, 전국적인 자민련
바람몰이의 진원지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며 "총선에서 70석이상을 건
지려면 당중진들의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

그러나 정작 검토대상자들은 당내 일각에서의 이러한 논의에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묵묵부답.
김종필총재는 보고를 받은후 이것이 공천권을 둘러싼 당내 불화로 비칠 것
을 우려, 관련 당직자들을 질책하는등 진화작업에 나서는 모습 <이동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