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단말기구입자금을 지원하는등 각종 지원방안을 동원해 직불카드가
맹점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2월부터 시행되는 직불카드제도를 앞두고 제일 신한
은행등 대다수 은행들은 직불카드가맹점으로 가입하면 대당 1백10만원가량이
드는 단말기구입자금을 대출해준다는 조건을 내걸어 기존 신용카드가맹점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4천5백여개의 가맹점을 이미 확보하고 1만5천여개를 더 늘릴 계
획이다.

조흥은행은 직불카드가맹점이 단말기와 비밀번호입력기를 할인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공급처와 연결시켜주면서 가맹점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약 1천여개
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은행들은 또 약국 수퍼마켓등 직불카드사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액거
래점포를 대상으로 영업점당 유치목표를 할당하고 집중적으로 유치활동을 벌
이고 있다.

한편 은행들은 유치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부가가치통신망사업자(VAN)들이 단
말기 무상지원 등을 유도하는등 과당경쟁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24일 실무
자회의를 열어 과당경쟁자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