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 최수용 기자 ]

"다가오는 서남해안시대에 호남권의 발전을 선도하는 정보통신, 교통과
첨단산업의 중추도시로 발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송언종 광주 광역시장은 도청소재지 지정 1백년, 직할시 승격 10년을
맞은 올해의 소감을 이같이 말하고 "민주의 선진시, 건강한 새광주
건설"로 본격적인 지자제 시대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시정의 역점부문은

"과거 행정능률과 관료편의주의에 길들여진 행정행태를 개선, 시의
주요시책에 단계별로 공청회, 설명회, 평가회 등을 개최해 시민의 참여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발돋음하기 위한 방안은

"우선 2001년까지 2차산업 취업인구를 현재 15.1%에서 25%수준으로
지역내 총생산은 6조4백억원에서 20조원으로 경제발전목표를 설정했다.

이를위해 현재 3백18만평 규모의 공업단지를 5백만평으로 확대하고
분양중인 첨단과학산업단지와 평동공단내 외국인기업전용공단에 전기.
전자.정밀기계 등 첨단기술업종의 유치노력에 힘을 기울리겠다.

특히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2001년까지 1백억원 규모의
수출진흥기금을 조성하여 지역상품의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올해 6백2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해외시장개척 멀티미디어박람회 개최
종합기업종합센터 건립 무등건설 피해구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문화예술도시로서의 발전계획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비엔날레를 창설,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문화예술도시의 발전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종합예술축제로 정착시킬수 있도록 제2회대회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비엔날레전시장과 야외공연장을 시민미술학교, 음악학교로 개방하는
등 광주특유의 예술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대규모 문화예술행사와 김치대축제 등 이벤트행사를 관광과
연계시켜 상품화하는 등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을 도모하겠다"

-환경보호대책은 "현재 63.2%인 하수처리율을 올해말까지 97%로 올리고
2001년까지는 1백% 처리한다는 목표로 하수처리장 2단계사업과 송대하수
처리장 건설사업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 공해배출업소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폐수배출구에 실명제
간판을 설치하는 등 생활주변의 환경오염원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데
노력하겠다.

이와함께 올해 "세계환경의 날"에 가칭 "푸른광주21"를 선언, 범시민
운동으로 실천해 나가는 한편 도시의 무질서한 개발을 방지하여 도시
경관을 보호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5.18기념사업의 추진 일정은

"지난해 11월 망월동 묘역 5만7백여평에 2백56억원을 들여 성역화
사업에 착수했다.

오는 2월 위령탑과 상징조형물 등을 설치하는 등 연말까지 5.18기념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심각한 교통문제 해결방안은

"교통문제의 해결을 위해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을 수립, 추진할 방침
이다.

또 광역교통망체계 확립을 위한 제2순환도로 건설과 지하철건설,
도심철도 이설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