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자치구들이 쓰레기종량제 봉투값을 잇따라 인상하자 서울시가 이
를 자제해 줄것을 자치구에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19일 자치구들이 종량제 규격봉투값 인상을 한꺼번에 추진, 물가
관리에 부담을 주고 있어 인상율을 15%이내, 인상시기를 오는 5월이후로 분
산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또 가격이 인상될 경우 나타나는 사재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봉투를 제작, 종전 봉투와 교환하되 인상된 요금과의 차액을 징수하는 방안
을 권장했다.

시는 그러나 수도권매립지의 쓰레기 반입수수료 인상등으로 종량제 봉투값
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시의 기본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며 대폭인상에 따른 충
격과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엿다.

한편 지난 1일부터 동대문구와 관악구가 각각 평균 83.3%, 40%씩 봉투값을
인상했고 송파구도 7월1일부터 7.1% 올릴 예정이고 동작.서대문.금천구등 다
른 자치구들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