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유럽의 경기부양과 미국의 안정성장 지속을 위한 미.독
금리 인하여부를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루빈 미재무장관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경제는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유럽은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번 G7회의에서는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원책이 중점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미국과 독일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기 때문에 금리
인하의 여지가 있다"고 말해 G7이후 잇달아 열리는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30,31일)와 독분데스방크(2월1일) 이사회에서 미.독간 금리협조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달러가치와 관련, "미국 정부는 여전히 달러고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며"달러고는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나머지 G7국가들도 유럽및 일본의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달러고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달러고에
대한 지지가 쉽게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독분데스방크는 18일 열린 이사회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기로 결정
했다.

이는 독일 금리가 지난해 12월 이미 인하돼 현재 3%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추가금리 인하는 좀더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분데스방크의
자세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금융완화가 유일한 경기부양수단이어서 독일의 금리
인하는 불가피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미국도 개인소비가 둔화되는등 최근 경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어 몇달안에
추가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예측이 나돌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