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금융부문에 대한 중견간부교육을 대폭 강화한다.

현대그룹은 오는21일부터 2주간 현대전자 현대증권 현대종금등 20개
계열사 재정부장들을 미국의 뉴욕 LA 홍콩등의 금융기관에 단체방문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들은 미국의 시티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뱅커스 트러스트(BT)
살로먼 브라더스증권등 20개 금융기관을 탐방한다.

현대그룹의 자금담당중견간부인 이들은 금융시장개방에 따라 해외시장에서
자금조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해외자금조달방식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받을 예정이다.

이번 연수계획은 정몽구신임회장이 취임인터뷰에서 금융부문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점에 비추어 상대적으로 금융부문이 취약한 현대의
금융부문을 집중육성하기 위한 사전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관계자는 "계열사 자금담당자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신임 정회장취임전부터 준비한 일"이라고 말하고
"금융부문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금융기관진출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