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고차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10개 차종중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의 감가율이 제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차량의 고장율과 성능, 소비자
선호도등에 따라 결정되는 중고차감가율은 프라이드 베타1천3백(94년식
기준)이 16.3%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세피아 1천5백GLX의 감가율이 18%로 기아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의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엘란트라 스쿠프의 감가율은 각각 19.7%, 21.5%로 낮은
반면 쏘나타II 1천8백GLSi는 28.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쏘나타II의 경우 9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계속 판매 1위를 고수, 최고인기
를 유지하고 있지만 감가율이 이같이 높아 잘 팔리는 차종이 반드시 감가율
이 낮은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에스페로 1천5백DOHC는 32.1% 내린 5백44만원에 거래됐고 뉴프린스 2천은
40.1% 떨어졌다.

대우자동차는 최근 중고차가격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아직 시세에는
크게 반영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