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접어들면 인기 품목은 다 품절이더라고요. 작년같은 품절 대란을 맞으면 원하는 걸 못살까봐 미리미리 장마 용품을 마련하고 있어요.직장인 김모 씨(28)는 올 여름 장마용품을 최근에 대부분 마련했다.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기상청의 예보를 접하고 나서다. 장화나 우비, 우산 등 다양한 장마용품들을 유명 브랜드에서 직구까지 해가며 구매했다. 레인부츠 하나가 10만원을 넘을 정도로 값이 나가지만 수요에 비해 물량이 달려 구매하기가 쉽지는 않았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여름 출퇴근할 때 운동화나 구두에 빗물이 스며들어 곤혹스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며 ”회사에서 보기에도 괜찮은 패션 용품으로 마련하느라 돈이 좀 들었다“고 말했다.비를 피하기 위한 장마 용품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레인부츠와 레인코트의 매출이 수십배 뛰고, 잡화점이 아닌 패션 플랫폼에서 우산이 빠르게 팔려나간다. 올해는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 때문에 장마 용품의 인기가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패션기업 LF가 수입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는 지난달 대표 레인코트 상품인 '페더레인 재킷'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25%) 급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른 시기부터 장마 용품을 마련하는 이가 늘면서 이 상품은 올해 누적(1~5월) 매출도 전년 대비 약 200% 늘었다.이 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패션족들 사이에서 레인코트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대부분 가볍고 방수 기능이 잘 갖춰진 기능성에다가 일상복으로 활용 가능한 디자인까지 가미된 제품이 인기다. LF는 "페더레인 재킷이 190
'땡벌' 강진이 칠순을 앞둔 나이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건강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내년에 칠순을 맞는 가수 강진은 올해로 데뷔 38년차 가수다. 하지만 허리 사이즈 29인치에 스트레이트핏까지 방송인 유재석과 흡사한 모습을 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7년 '땡벌'로 긴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전국의 행사장을 누비며 '트로트계 유재석'으로 등극한 강진은 건강비법으로 저녁 이후 '금식'을 꼽았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놀면뭐하니'에 출연한 강진은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저녁 7시 이전에 식사를 딱 끝낸다"며 "야식은 안 먹는다"면서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염식을 하고 의사 선생님들이 하지 말라는 건 절대 안한다며 강조한 부분이 야식을 일절 하지 않는다는 것.특히 밤 늦게 갖는 술자리에 대해 "일이 소중하기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술뿐 아니라 술 안주로 나오는 음식들이 기름지고 자극적인 것들이 많기에 "몸이 오염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강진과 같이 야식을 먹지 않고, 저녁 7시부터 16시간 이상 금식하는 간헐적 단식을 실천할 경우 식욕이 억제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재경 카이스트 수리학과 교수팀은 생명 시스템이 다양한 종류의 분자와 세포들의 상호작용이 반영된 네트워크로 구성돼 있는 만큼, 생체시계의 고장여부를 파악하면 질병의 원인까지도 파악이 가능하다는 설명하면서 "생체시계 덕분에 우리 몸은 밤 9시경에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돼 졸립게 되고, 아침 7시가 되면 호르몬이 분비를 멈춰 일어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밤늦게 잠을 자거
퇴직한 지리학과 교수가 일식집 셰프가 됐다. <노소동락>은 그 좌충우돌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책을 쓴 손일은 1956년 일본 오카야마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다. 1961년 귀국해 부산에서 학교를 다녔고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했다. 교수가 돼 대한지리학회장까지 지냈던 그는 2017년 부산대에서 퇴임했다.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정년을 5년 앞두고 조기 퇴임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겠다고 정한 건 아니었다. 그러다 자신에게 내재한 ‘요리 본능’을 발견했다. 그는 틈날 때마다 요리 프로그램을 봤다. 레시피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아내의 권유로 교회 식당에서 200명분의 점심을 준비해 본 적도 있다. 개업을 마음먹고 요리학원에 갔다. “나이도 나이지만 경험이나 이력이 전무한 요리 분야에서 취업하거나 요리 관련 사업을 하려면, 뭔가 그럴듯한 라이선스가 있어야 할 것 같았다”는 설명이다. 학원은 후쿠오카에 본교가 있는 일본 3대 요리학원 중 하나인 나카무라 아카데미였다. 그 분교가 서울에 있었다. 6개월을 배운 뒤 2019년 가을 개업했다. 서울 송파경찰서 뒤에 조그맣게 가게를 냈다. 1인 식당이었다. 오뎅이 주였다. 조림, 계란말이, 가라아게, 지라시즈시, 참치회, 가이센동, 나베 등도 팔았다. 책에는 가게 메뉴를 정하고 재료를 사러 시장을 돌아다니는 일, 카운터석에 앉은 손님에게 메뉴에 없는 요리를 건네며 슬그머니 웃었던 날, 어린 손주와 요리를 나누어 먹었던 시간 등이 그려진다. 그가 운영했던 식당 ‘동락’은 2022년 1월 폐업했다. 코로나도 이겨냈고, 맛집으로 소문이 났지만 혼자서 식당을 운영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