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16일 색깔론 시비와 관련, 신한국당이 정면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나서자 "강경히 맞대응하겠다"는 자세를 보이면서도 내심
당황해하는 분위기.

박지원대변인은 "역대 독재정권이 김대중총재에 대해 용공음해를 했지만
사실이 아닌 까닭에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신한국당도 잘 알
것"이라며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

박대변인은 또 "김영삼대통령도 지난대선때 북한의 김일성이 김대중후보를
지지하라고 북한에서 방송했다고 했지만 대선후 사실이 아니었음을
안기부장이 국회에서 밝혔다"고 반박.

그러면서도 박대변인은 신한국당에서 자신이 뉴욕한인회상시절 전경환씨와
가까웠다는 점을 거론한 것을 의식한 듯 "색갈론은 우리가 아니라 신한국당
에서 먼저 제기한 것"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