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치볶음밥이 미국 정통레스토랑에서 정식메뉴로 등장한다.

배니건스의 국내합자사인 동양제과는 오는 8월부터 미국의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인 배니건스의 2백20개 점포에 김치볶음밥과 불고기버거가
정식 메뉴로 제공된다고 16일 밝혔다.

가격은 김치볶음밥이 7달러69센트(약6천원), 불고기가 가운데 들어있는
불고기버거가 6달러49센트(약 5천원).

그동안 교포사회를 비롯한 한국식당에 우리 음식의 공급이 있었으나
미국내 전국 체인망을 갖고있는 외식업체에 우리 고유의 음식이 메뉴로
들어가 미국인들에 직접 제공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김치볶음밥과 불고기버거의 미국수출은 지금까지 로열티를
지불하고 외국음식을 수입해오던 관행을 깨고 우리 전통식품을 수출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있다.

동양제과 배니건스는 지난해 11월13일부터 20일간 미보스턴에서
시범판매한 결과 김치볶음밥과 불고기버거가 2천점이 팔려 1천4백만원의
매상고를 올린적이 있어 앞으로 판매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동양제과가 지난 11월 대학로에 개점한 배니건스 보스턴점과 연내 개점될
달라스점(도곡동)시카고점(청담동)에서도 이들 메뉴가 공급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