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25.미)이 최종홀 버디 칩샷으로 노텔오픈을 2년 연속 석권
했다.

미켈슨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의 휴양지 투손내셔널GC에서
끝난 95 미 PGA투어 노텔오픈(총상금 125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3타로 지난해에 이어 연속우승을 차지했다.

미켈슨은 애리조나대 3학년시절 아마추어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어 최근 6년동안 이 대회를 3번씩이나 석권하는 인연을 갖게됐다.

왼손잡이 미켈슨은 3라운드 선두 데이비드 톰스에 2타 뒤진채 최종
라운드에 들어왔다.

그러나 톰스가 전반에 이미 우승대열에서 처진 대신 86 US PGA 챔피언
봅 트웨이가 적수로 떠올랐다.

트웨이는 14번홀까지 7언더파를 기록하며 미켈슨과 선두다툼을 벌였다.

베테랑 트웨이는 그러나 4개홀을 남기고 보기 2개의 치명상을 입으며
2위에 그쳤다.

15번홀까지 버디만 5개 잡으며 선전하던 미켈슨도 16번홀에서 3퍼팅
(6m거리)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미켈슨의 우승전선에 극적요소는 없었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18번홀.

미켈슨이 17번홀까지 1타 앞서 파만 잡아도 우승이 확정될 판이었다.

193야드를 남기고 친 미켈슨의 세컨드샷(3번아이언)이 그린프린지에
멈추었고, 미켈슨은 그 5.4m 칩샷을 버디로 연결시켜 2타차의 승리를
거두었다.

미켈슨의 최종일 스코어는 5언더파 67타(버디6 보기1개).

미켈슨은 22만5,000달러(약 1억7,0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아 2개대회가
끝난 96미투어 상금랭킹 1위(24만달러)가 됐다.

이 대회는 1,2라운드는 투손GC(파72)와 스타패스GC(파71)에서 치러졌고
3,4라운드는 투손GC에서 열렸다.

< 최종 전적 >

1 필 미켈슨 (273타-69.66.71.67)
7 보브 트웨이 (275타-69.71.68.67)
3 마이크 헐버트, 보브 에스테스, 프레드 펑크, 리 잰슨(이상 276타)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