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컴퓨터주치의시스템에 관한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

서울대 의대 유태우 교수(가정의학과)는 바람직한 컴퓨터주치의
서비스모델구축을 위해 연구를 진행, 앞으로 6개월내에 시범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컴퓨터주치의는 기존의 공중통신망과 달리 환자 개인의 사정에 맞게
정선된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와 의사간에 친밀성이 강조되는 의료프로그램
이다.

컴퓨터주치의가 제공하는 주요내용은 개인의무기록과 흔한 증상과 질병,
응급처치, 약물 및 의료기기사용법, 육아 및 산전관리, 평생건강관리 및
건강증진, 의료보험안내 그리고 의사와 환자가 컴퓨터를 통해 만나는
컴퓨터진찰실 등이다.

컴퓨터진찰실은 대화형 TV를 이용, 음성 정지화상은 물론 멀티미디어
동화상을 각 가정에 제공하는 것으로 초고속정보통신망이 완성되는
오는 2015년께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교수는 "컴퓨터주치의가 환자와 의사가 병원에서 만나는 일반적인
의료관계를 보완해 평생건강관리의 감시자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시스템이 표준화돼 범국민적인 역학조사가 손쉽게 이뤄지면 국민의
질병관리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시스템의 활용으로 건강이 얼마나 향상될지는 미지수로
남아있어 앞으로 시범사업기간중에 미비점을 보완하는 많은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