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사의 13개 회원은행들이 올 하반기이후 신용카드 중복발급에
들어갈것으로 보여 시장판도에 변화가 일어날것으로 예상되고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및 지방은행 농협 등 13개사로 구성된 비씨카드
회원은행들은 이달중 복수카드발급에 관한 방법과 사용한도 등을 확정키로
합의, 이에 필요한 전산시스템구축이 끝나는 하반기에는 비씨카드 복수
발급에 들어갈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회원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잇따라 모임을 갖고 중복발급대상을
모든 카드로 하지않고 일단 국내전용카드에 국한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체 발급장수의 60%를 차지하고있는 국내전용카드에 한해 발급을
시작한후 단계적으로 해외겸용카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회원사간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우선 비씨브랜드의 광범위한 확산을
겨냥한 것이다.

비씨카드 회원은행들은 이달중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현재 이들 13개 금융기관간 비씨카드회원 확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 LG 등 전문계 카드사와 시장점유율 쟁탈전도 뜨겁게
전개될것으로 보인다.

전문계 카드사들은 이같은 시장상황변화에 대응, 시중은행들과의 제휴를
강력추진해 영업망을 늘리는한편 서비스의 질을 높여 비씨브랜드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