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통신위성인 무궁화1호를 이용한 최첨단 홍수 방재시스템이
구축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신속하고 정확한 홍수 예.경보체계를 갖추기 위해 오는
99년까지 총사업비 1백25억원을 투입, 소양강 충주 대청 등 전국 9개
다목적댐과 무궁화1호를 연결하는 인공위성 통신망을 구축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수공은 이를 위해 1차년도인 올해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본사에 위성통신
중심지구국과 대청댐에 관측국을 설치, 내년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
가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소양감댐 충주댐등을 시작으로 오는 99년까지 9개 다목적댐
유역에 모두 15개의 관측국을 설치할 예정이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홍수 예.경보체계가 구축되면 수공 방재상황실에서는
무궁화1호부터 전국 주요 댐유역 15개 관측국에서 측정된 각종 수문자료를
직접 받아 수문조작등에 활용하게 된다.

수공 관계자는 "종전에는 상황실과 댐간에 VHS방식으로 교신했으나 주파수
혼선 등으로 인해 통신장애가 수시로 발생했고 중계과정도 6단계로 복잡해
신속한 홍수 예방이 어려웠다"며 "무궁화1호를 이용함으로서 훨씬 과학적
이고 신속.정확한 홍수 예.경보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 대전 = 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