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동자금이 투신사의 공사채형과 은행의 금전신탁에 계속 몰리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시행과 증권시장의 침체등으로
단자사의 예금과 증권회사의 고객예탁금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익률이
비교적 높으며 종합과세를 회피할 수 있는 투신사의 공사채형과 은행의
금전신탁은 수신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투신사 장기공사채형 수익증권(만기 1년이상)의 경우 작년 12월말현재
수신고가 42조9천4백42억원으로 전월말의 41조9천7백98억원에 비해
9천6백44억원(2.3%)증가했다.

올들어서도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지난 3일 6백68억원이 유입되는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증시의 침체를 반영,주식형 수익증권은 지난 12월중 3천2백51억원이
감소하는등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있다.

은행의 금전신탁도 지난 12월에 무려 6조2천6백42억원(일반불특정및
적립식목적신탁포함)이 증가했으며 이중 가계금전신탁이 8천1백6억원으로
가장 많고 특정금전신탁 4천5백75억원, 개발금전신탁 2천8백48억원,
기업금전신탁 1천39억원등으로 집계됐다.

금전신탁은 올들어서도 가계금전신탁의 경우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다만 올해부터 수신한도가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개발금전신탁과 일반불특정
신탁은 수신고가 줄어들고 있다.

또 증권회사의 고객예탁금은 지난 12월중 1천2백88억원이 감소했으며
올들어 지난 3, 4일중 1천6백40억원이 빠져나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