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행장 홍세균)이 국내 처음으로 "지역모점제"를 도입한다.

지역모점제는 지역본부제와는 별도로 몇개의 인근지역점포를 1개의 모점
과 수개의 위성점포로 묶는 것.모점은 위성점포의 인사권과 여신전결권을
갖고 기업업무를 주로 다루는 대신 모점의 통제를 받는 위성점포들은 개인
마케팅업무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게 이번제도의 골자이다.

모점과 위성점포의 긴밀한 협조로 지역실정에 맞는 영업전략을 구사,질높
은 서비스를 실시하겠다는 취지이다.

우선 점포들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서초지역에서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예컨대 도산로지점이 모점이 되어 인근 신사동 청담동 압구정동지점과 미
성출장소등을 위성점포로 거느린다.

수출입거래가 수반된 기업고객은 모두 모점인 도산로지점으로 이관하고 위
성점포들은 개인고객만을 다루게 된다.

모점으로 기업업무를 보낸 위성점포들은 개인고객 마케팅을 적극 강화하
게 된다.

이를위해 <>중상류층 개인고객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비트뱅
킹 (PB)전문점포와 <>직장인을 대상으로 개인대출을 하면서 신용카드전문인
력이 배치되는 특화점포도 운용할 계획이다.

영업점뿐아니라 본부조직도 이같은 방향으로 재편성했다.

기존의 영업본부를 개인고객본부와 기업고객본부로 나눴다.

고객을 개인과 기업으로 구분하여 영업전략도 고객별로 일관되게 세운다
는 방침이다.

한미은행은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영업추진팀 주관으로 새로운 텔레뱅킹
시스템인 "로얄폰센터"를 운용,금융상품과 서비스에 정통한 전문요원들이
고객들에게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토록 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