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LG반도체등 상장을 앞둔 주식들이 사채시장에서 소규모씩 거래되며
시세를 형성,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명동 및 강남지역에서 주식매매를 중개하는 사채업자들에 따르면 지난
해까지 한통주식과 한일 및 중앙등 일부지방투신사의 주식이 주로 거래되던
사채시장에서 최근들어 LG반도체 및 삼성자동차도 거래가 형성되기 시작했
다.

그러나 아직은 거래형성 초기단계여서 매수 및 매도희망 호가차이가 크게
벌어져 원활한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고있다.
이에따라 일부 사채업자들은 LG반도체 및 삼성자동차의 급매물을 거둬들이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목별 시세는 LG반도체가 6만원수준으로 순이익등 기업가치를 반영했고 삼
성자동차는 8천원정도에서 매매가 이뤄지고있다.
삼성자동차의 주식을 퇴직자등이 사내에서 동료들에 매도할 경우 1만~1만2
천원을 받는 점을 고려하면 사채시장시세가 지나치게 낮은 셈이다.

증권관계자들은 앞으로 주가가 회복세로 돌아서 LG반도체 상장시기가 구체
화되면 LG반도체의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식시장의 침체여파로 주식매매가 위축됐던 사채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
찾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한통주식은 5만원선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9일자).